'완벽한 아내' 고소영, 아줌마로 변신 성공 "나랑 하기 싫냐"

입력 : 2017-02-28 11: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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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

배우 고소영이 아줌마 심재복으로 완벽 변신했다.
  
고소영은 27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대한민국 평범한 아줌마 심재복으로 분해 복귀를 알렸다. 그는 이날 그간 쌓아왔던 고고한 이미지와 달리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모았다.
  
극 중 심재복은 정규직이 간절한 수습사원이다. 하지만 정규직 채용에 떨어지자 상사 강봉구(성준)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아주 잘한 거 아시면 저를 뽑아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이 세상의 을(乙)을 대신하는 대사를 시원하게 내뱉었다. 또 "나보다 잘난 것도 없으면서 변호사랍시고 내 앞에서 깝치니까"라는 등 돌직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면 회사 밖에서는 현실적인 아내이자 엄마, 아줌마로서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부장에게 시달리고 돌아온 남편 구정희(윤상현)에게 위로를 전하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애정에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하지만 잠자리를 거부하며 돌부처가 된 그에게 "나랑 하는 게 그렇게 싫냐"는 굴욕적인 대사로 현실 부부의 리얼함을 녹여냈다.
 
이처럼 고소영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밋밋한 홈웨어 등 주부 심재복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더불어 남편 구정희와 상사 강봉구, 친구들 등 함께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한편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복 없는 '3無 인생' 심재복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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