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의료기관, 연구소, 대학 등에서 287만여 마리가 동물실험에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3마리 중 1마리가 '심한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동물실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87만8천907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됐다.
이는 전년(250만7천157마리)보다 14.8%가 늘어난 것으로, 일반 기업체 142곳에서 121만4189마리를, 119개 대학에서는 102만5600마리를 사용했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에 정도에 따라 가장 낮은 A등급에서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A,B 등급은 자연 상태로 고통이 없거나 극히 적은 상태다. C등급은 작은 자극이 가해진 상태며, D등급은 고통을 가한 후 진통제 등 완화 조치가 이뤄졌을 때다.
E등급은 심한 고통을 가한 후에도 실험을 위해 불가피하게 진통 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다. 검역본부 통계예 따르면 E등급의 동물은 전체의 33.4%(96만2천983마리)를 차지했다.
2014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실험동물의 이용 범주가 비교적 감수성이 낮은 양서류, 어류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들 동물의 사용량이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고통 감수성이 높은 개, 고양이, 소, 돼지 등 포유류는 전년(3만7천417마리)보다 22.8% 준 2만8천872마리로 집계뙜다.
검역본부는 매년 조사·분석되는 자료를 동물보호·복지 종합대책 수립 시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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