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설득력 있어"
배우 구혜선이 28일 서울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엄정화의 모창가수로 등장하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 구혜선은 20대 초반 냈던 음반이 쫄딱 망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와 실직한 아버지 대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스타가수 유지나를 모창하는 밤무대 가수 유쥐나, 본명 정해당을 연기한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뭘해도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설득력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표정 흉내내려 할 때마다 저 자체가 어설펐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재미가 더 살지 않을까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었다.
진짜 유지나를 연기한 엄정화는 "깜짝 놀랐다. 제가 표현하지 못한 다른 매력도 있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노래도 꽤 잘한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오는 3월 4일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