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탈당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은 내가 어느 시점에 판단해서 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이라며 "탈당한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왜 탈당 기사가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무모하게 아무렇게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월 중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탈당에 대한 여지를 남겨놨다.
그는 "실질적으로 탄핵 정국이 끝나고 나면 국민의 관심사가 어디로 갈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 판결이 끝나고 나면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라면서 "그런 것 저런 것을 다 참고해야 결심을 하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당 후 출마설에 대해선 "온 국민이 헌재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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