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가 도청 의혹' 공식 조사 요청

입력 : 2017-03-06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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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오바마의 도청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MBC '뉴스투데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지시 의혹과 관련해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선 직전 정치적 목적의 수사 가능성 우려에 관한 보도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라면서 의회 정보위의 감독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곧바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하원 정보위 조사의 핵심에는 미국 정부의 대응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 정보위는 지난해 대선 기간 미 정부가 어떤 정당의 캠페인 관리 또는 측근 대리인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끔찍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 이것은 매카시즘"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당시 국가정보국장을 지냈던 제임스 클래퍼는 NBC방송에서 "대통령 당선인이나 선거 캠페인에 반대하는 그 어떠한 도청 행위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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