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국정농단 파문을 파헤쳐 온 박영수 특검팀이 90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특검팀은 6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았던 박영수 특검이 직접 주요 성과를 밝힐 예정이다. 자료 배포를 통해 자세한 수사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장을 받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수사를 시작해 온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 삼성그룹 뇌물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의료비리 의혹 등을 파헤쳤다.
그 결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 총 30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날 발표에는 이 부회장과 최씨 등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와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된 박 대통령에 관련된 내용이 어떻게 언급될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오랜기간 경제적 공동체였으며, 미르·K스포츠재단은 함께 운영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비판하며 공식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 밖에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세월호 7시간'도 언급될지도 관심사다.
또 특검팀은 세월호 참사 당시 '비선 진료' 수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이날 발표때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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