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1인 미디어' 스타들의 성공비법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억 원 이상 수입을 거둔 1인 미디어 스타들이 쏟아져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연간 10억 원 안팎의 수입을 챙긴 1인 미디어 스타들이 탄생했다. 1인 미디어 스타란 미국 유튜브나 중국 웨이보 등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유명해진 일반인 창작자, 즉 1인 크리에이터들을 일컫는다.
1인 미디어는 소비자인 동시에 창작자다. 이들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면서 생겨났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유통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조성된 것.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뉴미디어는 이제 TV나 신문 등 전통 미디어를 위협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7년은 뉴미디어와 전통 미디어 간 경계가 무너지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1인 크리에이터나 방송진행자 BJ들이 TV로의 영역 확대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와 CJ E&M이 유튜브의 1인 인기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도록 전용 채널을 열었다. 1인 미디어의 위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주 시청자가 10대들이기 때문. 그동안 10대는 주요 미디어에서 소외됐다.
TV에서는 20~40대를 위한 드라마, 30~50대를 위한 시사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도 '런닝맨'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10대들이 볼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런 갈증을 모바일 동영상들이 풀어줬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은 2020년이면 주류 미디어보다 1인 미디어의 비중이 7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글로벌 스타들'은 바로 이런 1인 미디어 스타들의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성공비법을 집중 분석한 책이다.
공동 저자 김천수, 유재혁은 각각 광고대행사와 언론사 출신이다. 한국경제신문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자로 활동 중인 유재혁 작가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영화, 방송, 음악,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에 거의 불모지였던 문화산업 분야를 일간지 기자 최초로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주요 저서는 '컬처 이노베이터'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 입사했던 김천수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광고 산업의 메카인 뉴욕에서 일하며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에 따른 광고 산업 변화를 체험했다. 2011년부터 5년간 제일기획의 50여 개 해외 지사와 미국과 중국 등지의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를 총괄하는 글로벌 사업 책임자를 지냈다. 그는 30년간 광고 회사에서 일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와 인간의 무한한 창조력이 만들어내는 삶의 변화와 시장 기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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