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윤균상, 김정태에게 통쾌한 한방... 불리한 판세 뒤집고 승기 확보

입력 : 2017-03-08 0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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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적' 방송캡처

윤균상이 지략을 이용해 김정태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 사단이 드디어 충원군(김정태)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방을 열어야 한다는 길동(윤균상)의 전략은 적중했다. 걸출한 양반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난 활빈정으로 궁궐 안의 모든 소문이 모였고, 역린을 찾겠다고 다짐한 길동은 활빈정에 앉아서도 궁 안을 제 손바닥 들여다보듯 했다.
 
연산이 증조할아버지 세조에 관한 추문을 빌미로 역모의 씨앗을 찾으려 한다는 정황을 파악한 길동은 반역죄에 충원군을 엮기로 했다.
 
세조를 왕위에 올린 일등공신 양응대군의 손자에게 세조를 욕보였다는 죄를 씌우겠다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저었지만 길동은 해냈다.
 
궁지에 몰린 쥐의 불안감을 이용한 길동의 지략은 적중했고 결국 충원군은 한밤중에 한양으로 압송됐다.
 
길동은 방물장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버지(김상중)에게 위험한 일은 그만 하고 오순도순 농사나 지으며 살자고 애처럼 울던 다 큰 사내는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느새 눈빛이 단단해졌다.
 
충원군이 벌을 받게 하는 방법은 그의 나쁜 짓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임금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임을 정확하게 간파했고 자신의 계획에 불안해하는 사단을 아우르고 설득하면서도 제 뜻을 관철시켰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불리한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승기를 선점하는 모습이 아모개(김상중 분)와 판박이였다.
 
한편 충원군은 역모로 몰린 순간조차 기고만장함이 꺾이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잔뜩 헝클어져 길게 늘어진 머리칼도 반역으로 몰린 황당함과 연산에게 외면받았다는 불안감, 감히 왕족인 나를 건드렸다는 분노를 감추지는 못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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