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퇴임식을 하고 6년간의 헌법재판관 임기를 끝낸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재판에서 전원 일치 파면 결정을 이끈 지 불과 3일 만이다.
8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 재판관인 이 대행은 1월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좌장 역할을 맡으며 탄핵심판을 진두지휘했다.
선고 당일 깜빡 잊고 '헤어롤' 2개를 머리에 꽂고 출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탄핵심판에 집중하느라 손수 머리를 했는데, 이를 빼놓지 않고 차에서 내린 탓이다.
AP통신 등 외신도 이를 소개하며 "헤어롤을 한 이정미 권한대행의 모습이 책임이 무거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네티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전속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렀던 일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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