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 이호원, 캐스팅 비화 "미팅만 세 번...열연도 세 번"

입력 : 2017-03-13 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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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이호원은 정해진 틀에 살아온 인생 정강호를 연기한다. MBC 제공

"감독님과 미팅만 세 번 했다."
 
배우 이호원이 13일 서울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호원이 맡은 장강호는 강남8학군 출신의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의 전형적인 실패작 인물로 하우라인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현재 SBS의 '초인가족 2017'에서도 회사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서는 날카롭고 시크하며 미스터리함에 싸인 능력자로 묘사된다. 때문에 연기하는 데 혼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이호원은 "두 캐릭터가 확실하게 다르니까 오히려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를 캐스팅한 정지인 PD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사실 이호원은 '초인가족 2017'에 출연하기로 먼저 계약된 상태였다. 캐릭터가 비슷하다보니 정 PD도 고민이 많았다. 이에 이호원은 "그래서 미팅만 세 번 했다"며 "그래서 의상 갖추고 콘셉트 정해서 만나 MBC 안에서 세 번의 열연을 펼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이런 걸 감독님이 봐주신 것 같다"면서 "이 자릴 빌어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취업준비에 지친 은호원(고아성)이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하는 '슈퍼을'을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미씽나인' 후속으로 15일 오후 10시부터 매주 수, 목요일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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