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소울시커'로 유명한 중소게임사 클래게임즈(대표 정희철)가 또 다른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나섰다.
클래게임즈는 공동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중소개발사 도연게임즈(대표 박도연)에 5억원을 투자하고, 이 회사의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13일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두 회사의 개발력을 합쳐 액션RPG '소울시커 외전' 및 슈팅게임 'R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클래게임즈는 올해 초 중국 게임사 시아오아오와도 게임 공동 개발작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도연게임즈와도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되면서 보다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클래게임즈의 도연게임즈에 대한 투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 침체로 VC 및 대형게임사들의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클래게임즈의 매출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을 벤처 게임사에 투자하는 선순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래게임즈의 정희철 대표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해 도연게임즈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139개국 탑 10을 달성한 클래게임즈의 노하우와 도연게임즈의 돋보이는 개발력을 합쳐 1과 1이 만나 2 이상의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연게임즈의 박도연 대표는 "보다 안정적인 개발 환경이 갖춰진 만큼 클래게임즈와 함께 보다 좋은 신작을 계획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클래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게임사로 2015년 출시한 처녀작 '소울시커'를 59개국에서 RPG 장르 매출 탑 10에 진입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 흥행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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