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요."
배우 고아성이 13일 서울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영화 '오피스' 속의 이미례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극 중 고아성이 맡은 은호원은 집세, 학비, 취업 걱정에 짓눌려온 칠포 세대의 상징이자 맨몸으로 바닥을 기어야하는 대한민국 표준 흙수저다. 100번의 취업 실패 후 101번째에 계약직으로 하우라인에 입사하는 28살 취업준비생이다.
이에 앞서 고아성은 2015년 영화 '오피스'에서도 회사원으로서 강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제목부터 전작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출연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막상 대본을 받아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는 고아성은 "역할은 사실 비슷하다. 을의 입장에서 혼나고, 부당한 대우 받고, 속으로 많은 것이 쌓이는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피스'의 이미례 역과의 차이점으로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건 없다"며 잔인한 말을 상큼하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속으로 쌓인 걸 마음껏 분출하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해 '사이다'를 예고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취업준비에 지친 은호원(고아성)이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하는 '슈퍼을'을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미씽나인' 후속으로 15일 오후 10시부터 매주 수, 목요일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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