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조여정, '큰 그림' 그리는 그녀의 완벽 설계

입력 : 2017-03-14 2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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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조여정. KBS 미디어 제공

조여정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를 더욱 짙게 깐다.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진은 14일 방송되는 6회에 앞서 휠체어에 앉아있는 이은희(조여정)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5회에서 이은희는 "언니잖아요"라는 한 마디로 소름 돋는 엔딩을 선사했다. 남편 차경우(신현준)의 첫사랑이 심재복(고소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기어코 그녀를 이사 오게 만들었다.
 
이는 처음부터 재복을 자신의 집에 끌어들이기 위한 '큰 그림'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자신의 집을 보고 간 재복이 이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음에도 은희는 인테리어 담당 실장에게 "아이가 둘 있는 집에 세를 놓겠다"고 전화했고, 이후 단 두 달만 살아도 괜찮다며 적극적으로 편의를 봐줬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은 간절한 염원을 담은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사를 결정한 재복에게 "언니는 여기로 올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던 것으로 보아, 그녀가 아무도 모르는 비책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더해졌다.
 
또 재복이 자신의 첫사랑 경우와 난감한 재회를 할 뻔했던 순간 역시 은희가 철저히 계획했던 순간으로 보인다. 재복의 기억에 따르면,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는 대문 옆에 '차경우'라는 문패도 없었고 거실에 두 사람의 결혼사진도 없었기 때문이다.
 
은희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는 남편의 첫사랑인 재복을 집으로 끌어들이려 했고, 그 계획이 성공하자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다고 빠르게 시인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를 선사했다.
 
이에 이날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휠체어 사진은 은희를 향한 걱정보단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녀의 머릿속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과연 재복이 은희가 완벽하게 설계한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14일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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