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이 시작부터 하석진에 굴욕을 당했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1회에서는 은호원(고아성)이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호원은 동기식품 최종면접에 들어갔다. 별다른 스펙이 없던 그는 가진거라곤 학점 뿐이었다.
은호원의 이력서를 본 인사팀장 서우진(하석진)은 "학점'만' 좋네"라더니 "열심히를 4년만 일찍했다면 출신 학교가 달라졌을텐데"라고 비아냥 댔다.
다른 면접관들도 "졸업하고 3년 간 뭐했나. 우리 회사 몇 번째냐"라고 물었다. 은호원이 100번이라고 답하자 서우진은 "100번이나 들어왔으면 X신 아냐?"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서우진은 "쓸만한 이력 한 줄 없이 우리 회사가 필요한 인재인걸 어떻게 보여줄거냐"냐고 날카롭게 물었다.
은호원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내와 끈기를 배웠다. 참는 걸 잘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우진은 "회사의 어떤 요구, 어떤 악의적인 민원도? 어디 한 번 보여줘봐요"라더니 은호원에 '벽보고 서있기'를 시켰다.
그렇게 은호원은 다른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서 있었다. 면접관들이 멈추게 하려 해도 서우진은 "자기가 못 견디겠으면 나가겠죠"라고 냉소를 뱉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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