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훔친 신분증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려고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7일 절도 혐의로 이모(18) 양 등 10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부산의 한 유흥가 클럽에서 훔친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3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에 입장하는 손님들이 나이 검사를 한 뒤 주머니 등에 허술하게 넣어둔 신분증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신분증 사진에는 주민등록번호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훔친 신분증 사진과 함께 '3만원' '4만원'의 가격을 암시하는 글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한 신분증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피해가 심각하다"며 "주로 술·담배를 사려는 미성년자들이 나이를 속이려고 신분증을 산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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