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좌판 332곳 중 220여 곳에 완전히 불에 탔다. 소래포구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1시 36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께 진화됐다.
인적이 끊긴 새벽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곳과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모두 탔다.
이번 화재로 소방당국은 피해액이 6억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어시장 안에 있는 한 점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래포구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2월에도 36곳의 점포가 타버리는 불이 발생했다. 당시는 30분만에 진화됐고 5천5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도 30여곳의 점포가 전소돼 1억원대의 피해액이 발생한 화재도 있었다.
이처럼 어시장에서 발생한 작은 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는 이유는 소래포구 어시장의 기반 시설 자체가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시장 일대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건물을 짓거나 각종 설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 보니 상인들은 쇠파이프와 천막 등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이용해 가건물을 짓고 장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점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