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멘'의 저주가 소개됐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19일 영화 '오멘'의 저주에 얽힌 사연을 방송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출연했던 배우 그레고리 펙의 아들 조너선 펙이 1975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면서 사망했다. 펙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영화 촬영을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그가 탄 비행기가 번개를 맞았다. 펙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에도 그의 주변에서는 이상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왜 그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의문을 가지던 도중 그 이유로 영화 '오멘'을 꼽았다. 펙이 1976년 사탄의 저주를 다룬 영화 '오멘'에 출연하고 나서부터 사고가 잦아졌다는 것이다.
또 '오멘'의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촬영을 위해 영국으로 가던 도중 그가 탄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일이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영화 스태프들 역시 크고 작은 사고를 겪게 됐다. 이로 인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악마의 저주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타났다. 하지만 '오멘'은 개봉한 후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흥행 성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이야기는 다시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오멘'의 촬영 기사 존 리차드슨이 여자친구와 네덜란드로 여행을 떠나던 도중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그의 여자친구는 사망했고 리차드슨은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가 일어난 자리 앞에 '오멘 6.66KM'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6.66은 '사탄의 저주'를 의미하는 숫자이며 네덜란드에는 실제로 '오멘'이라는 지역이 존재했다. 공교롭게도 사고 지점은 그 곳으로부터 6.66KM 떨어진 지역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연히 일어난 사고를 영화의 홍보 전략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이후 논란은 사그라들었고 30년 뒤인 2006년 '오멘'의 리메이크 버전이 제작됐다.
이어 2006년 '오멘'에서도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사고가 일어나며 '오멘의 저주'가 다시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겼다. 이로 인해 '오멘의 저주'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저주로 남았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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