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 불리기 '올인'…상장 공모자금 절반 M&A에 쏟아 붓는다

입력 : 2017-03-20 14:25:41 수정 : 2017-03-20 14: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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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인수합병(M&A) 등 투자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 회사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넷마블은 예상 공모자금(2조514억원) 중 발행제비용(184억원)을 제외한 전체 금액의 53.4%(1조860억원)를 M&A 및 투자에 투입한다.
 
앞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 1월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공모된 자금의 대부분을 M&A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넷마블게임즈는 M&A 및 투자에 1조860억원, 차입금 상환에 8천970억원, 연구개발에 5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속적인 흥행 게임의 출시 및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이 성장성의 주효한 요소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M&A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넷마블은 최근 몇년새 해외 유수의 개발사를 인수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2015년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에 이어 작년 2월에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추가적인 인수대상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넷마블은 2020년까지 총 1조860억원을 들여 개발사 및 퍼블리싱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카밤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한 차입금 상환에도 공모자금의 44.1%(8천970억원)를 사용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8천억원을 대출받았다.
 
넷마블은 이번 공모자금 중 8천970억원을 오는 5월을 기점으로 연이어 만기를 앞두고 있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분야에도 공모자금의 2.5%인 500억원을 투입한다.
 
넷마블은 우선 국내 제1금융권 및 증권사 등 안정성 높은 상품에 해당 금액을 예치해뒀다가 실제 투자집행 시기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금의 시기가 도래해 단기간 내 자금 사용이 예상될 경우에도 단기금융상품 계좌 등에 일시예치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넷마블의 공모 예정가는 12만1천원~15만7천원이며, 상장 신주는 1촌695만3천612주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으로 2조513억원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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