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 바른손이앤에이(대표 윤용기)가 지난해 중국업체와의 게임서비스 계약 해지 단일 건으로만 수십억원 대의 손상차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해 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의 중국 라이선스 계약 해지에 따라 중국 출시를 위해 지출했던 59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의 개발자회사 스튜디오8에서 개발중인 MMORPG 장르의 온라인 타이틀로, 2013년 8월 중국 션젠 쉰레이 테크놀로지와 84억원 규모로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런데 작년 9월 현지 업체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돌연 계약이 해지, 이후 스튜디오8은 중국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개발사는 넥슨코리아를 통해 서비스 예정인 '아스텔리아' 국내 버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텔리아' 중국 계약 해지로 59억원의 손상차손을 냈지만, 사업 전체 연결기준을 놓고 보면 바른손이앤에이의 작년 실적은 양호하다.
바른손이앤에이는 흥행 모바일게임 '히트' 효과로 지난해 150억원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293.8%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부문도 33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대비 165.3% 증가한 417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현재 '아스텔리아' 국내 서비스를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이후 본격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텔리아' 국내 서비스사인 넥슨코리아는 올 하반기 이 게임에 대한 첫 CBT를 계획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