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적폐청산' 슬로건을 두고 "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맹공했다.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척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분(문재인) 자체가 적폐"라며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인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대상이라고 한다"며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지사는 '노무현 자살 발언' 막말 논란에 대해 "막말이 아니라 팩트를 좀 거칠게 표현할 때가 있다"며 "사실 그대로 말할 수 있는데 막말, 품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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