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DB, 엠버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프엑스 엠버가 또 한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을 짐작케 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엠버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우리는 네게 쓸 시간이 없어"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엠버는 소속사 측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장을 전한 뒤 "해마다, 나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 몇 주씩 집에 머무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대신 나는 지난 5년간 나만의 곡을 쓰고, 내 앨범을 만들고, 내 비디오를 프로듀싱하고 연출하고, 콘셉트와 스타일링을 했으며, 제안서를 쓰고 마케팅 계획서를 만들고, 심지어 내 일거리를 찾기도 했다"며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5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똑같은 대답을 받았다"며 "그들은 여전히 내가 충분한 실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앞서 엠버는 지난 14일에도 SNS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무시당했고 상처를 입었고 이용당했다"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소속사는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엠버와 활동 방향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는 설리가 2015년 탈퇴한 뒤 4인 체제가 됐으며 그해 10월 발표한 앨범 '포 월즈'(4 Walls) 이후 공백기를 갖고 있다.
 
엠버는 지난 2015년 2월 첫 솔로 앨범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솔로로 자작곡을 선보인 바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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