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윤상현의 단순한 팬이 아닌, 스토커였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피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심재복(고소영)이 이은희(조여정)의 작업실에서 벽 한쪽을 가득 채운 구정희(윤상현)의 사진을 발견, 그녀의 역사 깊은 스토킹을 알아냈다.
정나미(임세미) 앞에서 최덕분(남기애)가 은희를 ‘은경’이라고 불렀던 사실을 강봉구(성준)에게 전해들은 재복은 나혜란(김정난), 김원재(정수영)와 함께 ‘이은경’이라는 이름을 생각했고, 광적으로 자신을 좋아했던 고등학교 동창을 떠올렸다.
괴롭힘 받던 은경(이유리)을 도와준 이후, 도가 지나친 집착을 받았던 재복은 은경으로 부터“쟤들(혜란, 원재)한테 너 뺏기기 싫어. 넌, 나만의 친구야. 나만의 재복이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게다가 재복은 은경과 은희에게서 캐나다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과거 마음을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은경이 개명과 성형이라는 코스를 거친 후, 재복에게 복수하기 위해 정희를 유혹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은 그럴싸하게 다가왔다.
특히 지인에게서 몇 년 전 은경이 성형했다는 소식까지 접하자 ‘은경=은희’ 가설은 99% 정설로 다가왔다.
기대와 달리, 눈앞에 나타난 은경은 은희가 아니었지만 재복은 오랜 친구가 잘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울컥했다. 재복은 은경과 지난 회포를 풀며 “안 피하고 안 물러서고 안 도망치는 심재복이다”라고 말하고는 “이은희 정체 밝힐 거야. 피하지 않을 거야. 물러서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다.
봉구에게 배운 기술을 이용해 그녀의 3층 작업실에 몰래 들어온 재복은 원재의 딸 채리(이지원)가 정희의 사진을 발견했다는 곳을 유심히 살폈고, 살짝 삐져나온 사진을 발견하며 은희의 민낯을 발견했다.
은희는 정희의 대학 시절부터 재복과의 데이트, 결혼식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남겨놓았으며 오랜 시간 정희를 스토킹 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제복이 은희의 수상한 정체를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고 본명이 ‘문은경’이라는 것까지 알게된 상황에서 은희가 정희와의 약혹식을 감행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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