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최동원 동상 어루만지는 노년의 여인...야구팬들 '가슴 먹먹'

입력 : 2017-04-05 14:31:35 수정 : 2017-04-05 14: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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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만지는 노년의 여인이 야구팬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선수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대투수였던 고(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어루만지는 노년의 여성이 포착돼 야구팬들에게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늦은 밤 사직구장에 설치된 최동원의 동상을 찾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서의 여성은 노란 점퍼를 입고 최동원의 왼손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하염없이 최동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이 널리 퍼지자 야구팬들은 "딱 봐도 최동원 선수 어머님이다", "얼마나 아들이 그리우시면", "눈물이 난다", "어머님 건강하세요" 등 가슴 찡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83년 롯데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최동원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삼은 투수로 1984년 소속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때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4승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은퇴 후 후배들을 지도하며 야구생활을 이어가던 최동원은 지난 2011년 다소 이른 나이인 향년 53세에 지병으로 타계했다. 이에 2013년 그의 2주기때 부산 사직구장 앞에 동상이 세워졌다.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82)는 2015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와의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그는 "눈 감기 전 아들이 섰던 곳에 서고 싶었다"고 말해 야구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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