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여자 김병만'으로 거듭난다.
경수진은 15일 방송되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에서 평소 가녀리고 청순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낸다.
지난달 경북 울진에서 진행된 첫 녹화에서 경수진은 강한 체력과 남다른 지구력을 바탕으로 힘든 뱃일을 척척 해내며 '여자 김병만', '경크러쉬'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거센 파도 속에서 그의 활약이 빛났다. 뱃멀미가 왔지만 스스로 약을 챙겨먹으며 자신이 맡은 조업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예능 베테랑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김병만은 "남자보다 묵묵하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아예 마음이 놓이더라"고 칭찬했다. 육성재는 "조업할 때 항상 옆에 수진 누나가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여자 김병만 같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영준 PD는 "화장실조차 없는 작은 배 안에서 여배우가 버틸 수 있을까 걱정한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경수진은 고된 작업도 투정 한 번 없이 묵묵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요리까지 잘하더라. 다재다능한 모습이 촬영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고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편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손암 정약전 선생이 집필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현대판 '신 자산어보'를 만들어가는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다. 15일 오후 6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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