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박 O2O 맞수 '야놀자'와 여기어때'간의 실적 대결에서 야놀자가 다시 한번 웃었다.
최근 두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2016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매출 격차는 3배가 넘는다. 야놀자가 700억원대, 여기어때가 200억원 대의 실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94% 늘어난 758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후발주자인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도 전년보다 3만%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따라 붙었지만 야놀자를 따라 잡는 덴 역부족이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246억원의 매출을 냈다.
자회사 성적을 뺀 개별 실적(337억원)을 놓고 봤을 때도 야놀자가 여기어때를 압도한다. 여기어때는 작년 12월 말 현재 연결 자회사를 두고 있지 않다.
다만 이익 부문에서는 액수의 차이만 있을 뿐 아직까지 두 회사 모두 적자인 상태다. 야놀자는 지난해 37억원(연결기준)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여기어때는 이보다 4배 가량 많은 141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 숙박 O2O, 주수입원은 '광고'…매출 절반
이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야놀자와 여기어때 두 회사의 주력 수입원은 단연 '광고'였다.
야놀자는 전체매출(개별기준)의 47%인 147억원을 광고를 통해 벌어 들였으며, 여기어때 역시 총매출의 54%(132억원)를 광고부문에서 냈다.
야놀자의 2위 수익원은 숙박(60억원), 3위는 판매수수료(59억원), 4위 객실판매(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 사업 관련 매출은 2015년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지로 이관돼 작년부터 야놀자 본사 수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여기어때의 경우 광고에 이어 판매수수료(92억원), 객실판매(22억원), 기타(3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 2017년 지속성장 전망…'흑자전환' 관건
야놀자와 여기어때 두 회사는 모두 2017년에도 지속 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예상했다.
야놀자는 작년을 흑자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로 보고, 올해는 그간 준비해 온 사업모델 안착을 기반으로 한 매출·수익 측면의 성장을 전망했다.
우선 기존 숙박서비스에 인공지능(AI) 및 AR과 VR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을 접목하고,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갖춰 나가겠다는 각오다.
야놀자 이수진 사장은 "지난해는 공간혁신을 위한 사업 개편을 통해 흑자 전환을 위한 반등의 시기였다. 성장성을 증명했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는 '좋은 서비스가 결국 전부'라는 당연한 원칙을 증명하고, 그 동안 준비해온 사업 모델의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 역시 2017년 적자 구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경우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1월 진행한 TV마케팅 비용을 제외하면 2월과 3월 두 달간 흑자기조가 유지됐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여기어때'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오프라인 '호텔여기어때' 실적을 더하면 연매출 75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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