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화 긴 감동' BISFF(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 최우수작품상엔 '아직은'
입력 : 2017-05-01 19:00:47 수정 : 2017-05-02 10:29:07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 영화인이 한자리에 모인 폐막식 모습. BISFF 제공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최우수작품상은 국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란 출신 아리안 바지다프타리 감독의 '아직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7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한국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은 장나리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한국 경쟁 부문선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
다양한 부대 행사 '큰 호응'
2016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기도 한 '아직은'에 대해서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타계한 이란의 거장 감독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인본주의 및 사실주의 전통과 궤적을 같이 하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아직은'은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도 수상,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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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과 넷팩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이란 출신 아리안 바지다프타리 감독의 '아직은'의 한 장면. |
'아버지의 방'은 민감한 주제를 세심하게 다루는 한편 영화적 언어를 최대한 활용한 간결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부산 중구청이 후원하는 단편제작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키노 최우수작품상은 황시영 감독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받았다. 관객 심사단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부산 시네필 어워드는 국제경쟁 부문에선 조나단 위소키 감독의 '인형의 눈'이, 한국경쟁 부문에선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달 25일 개막해 6일간의 여정을 마친 올해 BISFF에선 43개국 161편의 영화가 76회 상영되었으며, 29차례에 걸친 관객과의 대화, 1번의 프로그램 가이드(영화 감상 안내)가 진행됐다. 영화인 450명이 참여해 8941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는 341명의 영화인이 7166명의 관객을 만난 지난해보다 월등히 성장한 수치다.
영화 상영과 함께 진행된 캐나다 스포트라이트, 아시아 단편영화 오픈 토크, 2017 부산국제트랜스미디어 포럼 등은 전 세계 영화인과 전문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신설 프로그램인 '프리즘'의 경우 세계적인 거장 마크 라파포트(본보 1일 자 28면 보도)감독이 관객을 직접 만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패밀리 단편'은 1000명이 넘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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