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안태근, 과거 불성실한 태도 논란 재점화

입력 : 2017-05-18 19:47:32 수정 : 2017-05-18 1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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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쳐

'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을 일으킨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가운데 과거 안 국장이 국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질의응답에 임했던 영상이 재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위원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안 국장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안 국장은 "기억이 없다"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노 의원은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라고 어처구니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러자 안 국장은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아니,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다"고 답하며 살짝 웃었다.
 
불성실한 태도에 크게 화가 난 노 의원은 "그따위로 얘기하는 건가. 아니면 아닌 거고, 기억에 없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안 국장은 "그럼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노 의원은 "막장입니다"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서는 깊은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안 국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안 국장에게 민정수석실 보고 여부를 질문하자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 수사 관련해서는 어떤 보고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어떻게 단정하느냐?"고 되묻자 안 국장은 "어떻게 단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정한다"는 궤변을 내놓았다. 답을 들은 조 의원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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