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2학년 허다윤 양, 1천129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입력 : 2017-05-19 2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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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양이 세월호 침몰 1천129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양이 세월호 침몰 1천129일 만에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19일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사흘 전 세월호 3층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의 치아와 치열을 감정한 결과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수습된 뼈 등으로 신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미수습자는 고창석 교사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이 소식을 접한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는 "치아는 확인됐는데 아직 다른 부위는 확인이 안 돼 온전히 찾았다고 볼 수 없다"며 "나머지 미수습자도 함께 돌아왔으면 한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선체에서 수습한 유골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다윤 양의 유골이 4층 여학생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당시 단원고 여학생들이 4층 다인실(4-10구역)을 사용했고, 생존자들도 4층에서 허다윤 양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다윤 양의 유해가 3층에서 발견되면서 추측이 변경되고 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3층 오른쪽이 4층 여학생 객실보다 높아졌고, 이에 학생들이 3층으로 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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