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사우디아라비아 미샤 공주가 죽은 이유는?

입력 : 2017-05-21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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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사우디아라비아 미샤 공주의 사연. MBC 방송 캡쳐

사우디아라비아 미샤 공주의 안타까운 사랑이 눈길을 끈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와 평범한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국왕의 조카 손녀 미샤 공주는 레바논 베이루트 대학교에 입학 후 평범한 집안 출신인 카할레드 세르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의 율법 샤리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여성은 친척 중에서 아버지가 고른 남자와 결혼을 해야했다.
  
미샤 공주의 연애를 알게 된 칼리드 국왕은 공주를 붙잡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고, 미샤 공주는 카할레드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이는 미샤 공주가 실제 사람 크기의 마네킹을 강에 빠뜨려 생을 마감한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공주는 남장을 하고 카할레드와 파리로 도망치려했지만 비행기 탑승 직전 붙잡혔다.
  
카할레드는 공주를 사랑했다는 죄로 공개 처형됐다. 미샤 공주는 카할레드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살 수 있었지만, 카할레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고백하면서 총살됐다. 
   
당시 우연히 현장에 있던 영국인 기자가 이를 목격했고 안토니 토마스 감독은 '공주의 죽음'이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이를 본 칼리드 국왕은 영국 대사를 강제 추방하고 무역을 취소하는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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