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노골' 비디오판독 시스템, 대회 첫날부터 '맹활약'

입력 : 2017-05-20 23: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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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영욱의 골이 FIFA U20에 첫 도입된 비디오판독시스템으로 취소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를 통해 연령별 대회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 이하 VAR)을 도입했다. 그리고 대회 첫날 VAR가 두 번이나 '맹활약' 했다.
 
VAR의 첫 번째 활약은 20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개막전이었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 아르헨티나가 코너킥을 얻었다. 하지만 빈센트 유엔 주심은 잠시 대기하라는 신호를 보내더니 인이어를 통해 비디오판독실 내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전광판에 'VAR / INCIDENT UNDER REVIEW / 비디오 판독중' 이라는 자막이 안내됐다. 경기를 되돌려보던 주심은 이내 그라운드로 돌아오더니 아르헨티나 공격수 마르티네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사실 마르티네스는 코너킥 직전 잉글랜드 수비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못봤지만 카메라는 보고 있었던 것이다.
 
VAR의 활약은 같은 날 같은 곳 오후 8시에 열린 한국과 기니전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이 1-0으로 앞서전 전반 45분 조영욱은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하지만 카를로스 아스트로사 주심이 이어폰으로 비디오판독실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후 노골을 선언했다.
 
이유는 이승우가 패스하기 전 드리블을 하면서 골라인 아웃이 됐기 때문이다. 주심은 모니터를 보지 않았지만 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회 첫 날에만 두 차례 가동되며 인상깊은 결과를 낸 VAR 시스템은 향후 대회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VAR 시스템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상황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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