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그때는 왜 몰랐을까?/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전라북도교육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한 여중생의 동시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는 부안여중 이슬(14)양이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초등학교 6학년때 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시 제목은 '가장 받고 싶은 상'이다. 종이 위에 연필로 꼭꼭 눌러쓴 정성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전북 부안군 우덕초 6학년 1반이었던 이슬양이 당시 전북교육청이 개최했던 '2016 하반기 너도나도 공모전'에 냈던 작품으로, 243편이 출품된 공모전 '동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전북교육청은 어버이날을 나흘 앞둔 지난 4일 이양의 시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양의 시는 20일 가량이 흐른 최근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널리 공유, 네티즌들 사이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동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의 마음이 전이되서 내 맘도 아려온다", "이별의 아픔을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겪은 이슬양, 앞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상처받지말고 잘커서 상을 줄수있는 아이가되길 아저씨가 간절히 응원한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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