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이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임수향은 지난 29일 첫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경찰로 등장해 카리스마로 화면을 채웠다.
주인공 무궁화로 분한 임수향은 초반부터 오토바이 절도범을 쫓아 제압한 후 수갑까지 채우는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금연 구역에서 흡연자들을 계도하다 경찰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직업 정신도 드러내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그러면서도 사별한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선보이며 인간적인 감정을 유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수갑 프러포즈'였다. 무궁화는 남편 봉윤재(안우연)에게 청혼 받던 기억을 회상했다. 복싱 선수였던 그녀가 연습 중일때 봉윤재가 체육관을 찾아와 수갑을 채우며 청혼을 했던 것.
수갑 찬 상태에서 무궁화는 "생각보다 로맨틱하지 않은데?"라고 말했고, 봉윤재는 이에 키스로 화답했다. 그녀는 "까짓것 하자, 결혼"이라며 쿨하게 승낙해 걸크러쉬 매력을 폭발시켰다.
방송 직후 V라이브 를 통해 복싱 연습 장면과 '수갑 프러포즈'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한 임수향은 "방송 전 복싱 연습을 하며 준비를 해왔는데, 원래 팔에 힘이 없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또 전작 '아이가 다섯'에서 커플 호흡을 맞췄던 안우연을 직접 섭외했다며 "그때 안우연과 못 해본 키스와 결혼을 드디어 해보게 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아 시청자들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구대를 배경으로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평일 오후 8시 25분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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