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이 자신의 첫 사극인‘7일의 왕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동건은 3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7일의 왕비’에서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슬픈 왕 이융으로 등장햤다.
이날 이융은 가뭄으로 허기진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혹여 자신이 부덕한 탓일까 대신들에게 화를 내는가 하면, 선왕의 유언 때문에 사랑했던 동생 이역(연우진)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그렇게 이역을 경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역이 자신 때문에 다치자 직접 약을 가지고 찾아오는 모습을 통해 동생을 향한 깊은 애증까지 드러냈다.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슈퍼대디 열’ ‘미래의 선택’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번‘7일의 왕비’는 데뷔 후 19년 만의 첫 사극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섬세한 연기로 만인지상의 카리스마와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이동건이 어떤 연산군을 보여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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