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추행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절대 먹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3일 친구 2명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ㅍ'호텔 지하에 있는 가라오케에 가는 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텔 로비를 통해 입구 쪽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갑자기 스쳐 지나가던 아가씨가 '도와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는데 아가씨가 제 친구 옷깃을 잡으며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라며 "너무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인 것 같아서 두 사람을 뒤따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 할배는 최호식,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이었다. 로비쪽에서 카운터로 가는거 보니 호텔방 잡으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라며 "가면서도 아가씨가 뒤돌아보면서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이) 아가씨 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 끼고 힘주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대학 동기인척 아가씨 팔 잡으며 말 거는 순간 깍지가 풀려 아가씨가 막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가씨가 도망가니까 그 할배도 쫓아왔다. 아가씨가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그 할배도 타려고 했다"라며 "친구들이랑 그 할배를 잡고 끌어 내렸다. 그리고 아가씨가 택시를 같이 타달래서 타고 강남 경찰서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경찰서까진 안 가고 아가씨만 진정시키고 집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충격적인 말을 하더라. 그 사람은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사 사장이고, 자신은 회장 밑에 있는 비서. 사회초년생으로 비서과 졸업하고 어렵게 취직했는데 회장이 주말에 저녁 먹자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다른 동료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저녁 장소에 최호식 혼자 나와있었다. 그러고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강제로 끌려 간거고"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 할배가 계속 '나 믿지? 나 믿지?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택시 안에서 얘기 듣고 바로 경찰서로 가달라고 했다. 앞으로 절대 호식이 치킨 먹시맙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직원인 20대 여성 A 씨로부터 최 회장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회장과 호텔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최 회장이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으며, 호텔로 들어가다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청한 후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식사와 술은 마셨지만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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