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의료진이 그룹 빅뱅 멤버 탑은 현재 기면 상태이며 아직 의식이 명확히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대 목동병원은 7일 오후 건물내 2층에 위치한 대회의실에서 탑의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이대 목동병원 관계자는 "탑이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인해 저산소증이 심해졌다"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이 같은 증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 탑은 처음 병원으로 실려왔을때 피부를 바늘로 찌르거나 하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했었다"며 "오늘 오후 3시 30분께 검사를 실시했을 때 자극을 주면 눈은 뜨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아직 숨을 제대로 쉬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중환자실 치료는 여전히 필요하고, 상태가 호전되야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다"고 첨언했다.
병원은 탑의 의식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경우 일주일 이내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탑은 지난 6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인근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틀째인 이날 현재 이 병원 5층 응급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한편 탑이 병원에 입원하던 날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 "단순히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다. 건드렸을때 움직임이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양쪽의 주장이 엇갈려 논란이 야기됐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5일 탑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작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 씨(21·여)와 4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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