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9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된 그룹 빅뱅의 탑(30, 본명 최승현)에 대해 "추가적인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 양해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탑이 옮긴 병원에 대한 정보와 치료, 재판 준비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탑을 향한 분위기가 과열됐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내부 정리 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이에 탑은 지난 5일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4기동단으로 발령 난 후 숙소에서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 약을 복용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정오까지 깨어나지 않아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진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검찰은 탑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8일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 42중대로 공소장을 송달했다. 이후 4기동단은 이날 오후 서울청 의경계로 직위해제 처분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공문 결재와 동시에 탑에 대한 의무경찰 직위가 해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김지철 부장판사)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탑의 첫 공판을 연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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