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효능 제대로 보려면? 껍질까지 섭취해야 [라이프갤러리]

입력 : 2017-06-12 15: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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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새로운 면이 드러나는 양파는 생김새만큼 그 효능도 다양하다. 면역력 강화는 물론 신진대사 촉진과 항암효과 등 무수하다.  또 알맹이가 아닌 껍질에도 이러한 효능이 가득하다고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양파껍질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녹차의 카테킨,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같은 분자구조를 지닌 항산화물질이다. 이들은 혈관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차용준 교수팀의 '양파 겹별 퀘르세틴 함유량' 논문에 따르면 "양파 껍질엔 양파 속보다 최대 60배나 많은 퀘르세틴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사례도 있다.  
 
이뿐 아니라 항암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도 풍부하다. 한국해양대학교의 '양파 육질 및 껍질의 화학성분과 항산화 및 항암 활성 비교(2009)' 연구에 따르면 양파껍질은 알맹이와 비교했을 때 플라보노이드 등 생리활성 물질이 48배 이상이나 함유돼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양파는 영양이 풍부한 껍질까지 모두 섭취해야 그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껍질은 뜨거운 물에 우린 차나 껍질 채로 착즙한 양파즙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통째로 갈아 넣는 즙을 만드는 전체식도 방법 중 하나다. 전체식은 양파를 분쇄해 분말로 추출한 뒤 양파액기스에 혼합하는 방식이다.
 
양파를 물에 달여 녹아 나오는 약리성분만을 담아내는 추출액 방식과 달리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비수용성 약리성분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양파는 껍질까지 먹어야 효능을 제대로 누렸다고 볼 수 있다. 먹기 불편하다고 다듬기보다 이제부터는 껍질도 알뜰하게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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