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촬영 여정이 모두 기록된 '대립여지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는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조정을 나눔)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이야기다. 그런 '대립군' 측이 영화 속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산천을 담아낸 대립여지도를 공개했다.
‘대립여지도’를 통해 극중 대립군과 분조가 걸었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인 임진왜란에서 실제 분조 행렬이 움직인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 끝에 완성된 이 작품은 당시 의병들이 국지전을 펼쳤던 사실을 반영해 리얼리티를 강화했다.
특히 전무후무한 게릴라전에 대한 위기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립군'은 올로케이션을 하기로 결정하고 전국 산천을 답사한 끝에 다양한 지형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제작진이 공개한 이 지도는 경기도 양주를 시작으로 남양주, 충북 제천 금일봉, 강원도 양구 도솔산 등 총 32개 지역을 기준으로 전국을 누빈 대립군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한 후 중 수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산천에 호기심이 컸던 관객들이라면 이 지도를 통해 궁금증 해결이 가능하다.
실제 스태프 및 배우들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새로웠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자연들을 많이 경험했다”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 전국을 '대립군'과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말했을 만큼 국내 아름다운 지형을 발견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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