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와 김선경이 서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23, 24회에서는 대비(김선경)에게 짐짓 허리를 굽히는 척 하는 세자 이선(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회에서 대비는 국경의 군사를 움직이기 위해 보부상 두령으로 위장하고 있는 세자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했다. 세자는 믿었던 중전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이날 세자는 대비를 찾아갔다. 그는 "천행으로 간신히 살아났는데 도저히 분을 참을 수 없어서 찾아왔습니다"라며 "보잘 것 없는 저의 지혜를 빌려 드릴테니 대목을 치는데 이용해주시옵소서"라며 엎드려 절했다.
세자가 자신의 간계를 모르는 것처럼 보이자 대비는 표정을 바꿔 "혹시 대목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라고 친근하게 물었다.
이에 세자는 "분명 중전을 간택하려 할 것입니다"라며 "내명부의 실권을 장악해 마마의 힘을 꺾으려 들 것입니다"라고 예상했다.
대비가 이를 막을 방도를 묻자 세자는 "없습니다. 명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정치에선 주도권 잡는게 중요합니다"라며 "간택은 공론화 될 것이니 먼저 공세로 나가십시오"라고 계책을 올렸다.
대비도 "자네 말이 옳아. 차라리 내 사람을 움직이는게 낫다"고 동조했다.
세자가 물러가자 대비는 앞에 있는 우상 최성기(도용구)에게 "세자는 당분간 살려두겠다. 지금은 대목과 싸우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속뜻을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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