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태' 닭고기 수출 사실상 중단, 지난해 100분의 1 수준

입력 : 2017-06-17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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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닭고기 수출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닭고기 수출물량은 139t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은 1만1천831t이 수출됐다.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 물량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1천267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97.6% 줄었다. 이는 국내 닭고기 대부분을 수입하는 베트남과 홍콩에서 수입을 금지한 탓이다.
 
베트남으로의 닭고기 수출액은 지난해 1∼5월 1만1천29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99.0% 감소한 11만 달러에 그쳤다. 홍콩의 경우는 같은 기간 122만5천 달러에서 5만5천 달러로 95.5% 줄었다.
 
반면 해당기간 삼계탕 전체 수출물량은 913t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물량으로, 수출액은 19.2% 는 약 414만 달러였다.
 
이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55.1%, 10.2% 증가하면서 나온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AI 관련 검역 조건에 따라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삼계탕을 'K-푸드'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수출을 확대하려던 정부와 식품업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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