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지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고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에 급급한 이익집단,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 추구하는 웰빙정당, 비전도 대안도 없는 무능한 정당은 이제 안된다"며 "자유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가치집단,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책임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셔오겠다. 외연을 확장하고 대한민국 우파를 재건축하겠다"며 "정치보다는 정책이 강한 야당, 비판보다는 대안이 우선인 야당을 만들겠다. 한 발 먼저 서민을 챙기고 한 발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기 사람 심기 인사,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하고 북핵 위협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안보정책, 빚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가려보겠다는 미래 없는 경제정책을 철저히 막아내겠다"며 "그들에겐 권력이 있지만 우리에겐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낼 의지와 용기가 있다,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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