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진희경, 문득문득 나타나 발휘하는 존재감...진짜 정체는 무엇

입력 : 2017-06-21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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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쌈, 마이웨이' 방송캡처

진희경이 조금씩, 하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진희경은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김주만(안재홍), 백설희(송하윤)가 사는 남일 빌라의 주인 황복희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그저 월세 밀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흔한 집주인인가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꼴통 판타스틱 포'의 조력자 역할을 하며 사이다가 필요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가나코 황’이라는 예명마저 신비로운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복희는 용접복을 입고 빌라 곳곳을 손보는 것은 물론, 방역까지 직접 하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꼴통 판타스틱 포의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다.
 
지난 6회분에서 복희는 동만에게 애라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알렸다. 동만이 애라와 박무빈(최우식)의 뽀뽀를 목격, 질투는 물론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게 한 원동력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면접을 앞두고 괜찮냐는 애라의 물음에 우물쭈물 말 못 하는 동만의 뒤에서 “예쁘대!”라고 튀어나오며 신의 타이밍이 깃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복희는 빌라와는 어울리지 않게 혼숙 금지를 외치고 있다. 지난 10회분에서는 동만과 애라가 나란히 집에 들어오지 않은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챘고 곧장 두 사람이 있는 대천으로 날아왔다.
 
CCTV 화면까지 인쇄해 동만과 애라를 수소문한 복희는 모텔 안내소에 숨어 112에 신고를 하려 했다. 또한 황장호(김성오)가 “집주인님께서 왜 여기까지”라고 묻자 “혼숙은, 금지야”라고 단호히 답해 웃음을 주었다.
 
복희의 정체가 궁금해 지는 에피소드는 또 있다. 백수가 된 동만과 애라를 저격하듯 “나는 일하지 않는 자들이 가장 한심하다”던 복희는 애라가 그만둔 백화점을 찾아가 “손버릇 더럽기로 소문난 그 사모가 죄 없는 인포 무릎 꿇리게 뒀다면서요?”라며 갑질 VIP의 제명을 요구했다.
 
동만을 라이벌로 여기는 김탁수(김건우) 쪽에서 장호의 체육관을 매입하려 하자‘남일 컴퍼니’ 프레지던트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며 건물을 통째로 인수, 그가 계속 격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남일 빌라의 인간 CCTV처럼 네 사람의 일상을 주시하며 동만과 애라가 꿈을 향해 도전이라도 할 수 있게끔 몰래 돕고 있어 '갓나코'라는 애칭이 붙은 복희의 진짜 정체가 과연 무엇일지 회가 거듭 될수록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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