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이 종횡무진 맹활약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27, 28회에서는 변변한 데이트 한 번 해보지 못했던 은봉희(남지현)와 노지욱(지창욱)이 처음으로 마음 편히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행복함은 아주 찰나의 순간뿐이었다. 극 말미 은봉희와 노지욱이 서로를 향한 굳건한 사랑을 확인한 다음날 아침, 노지욱은 자신의 악몽 속 남자와 은봉희의 아버지가 동일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남지현의 로코연기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움은 기본이고,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감정에 동화시키고 있는 것. 고도의 '밀당'으로 노지욱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애간장 태우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집에 단 둘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자 마자 어색한 미소를 흘리는 것도 잠시 그녀는 수줍게 캔맥주 2개를 손에 들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자기야"를 연발하며 갖은 애교까지 선보여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넘치는 '비글미'와 특유의 러블리함은 남지현표 로코의 설렘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첫 데이트라는 설렘은 너무도 월등한 은봉희의 게임 실력이 연이어 '웃픈' 상황들을 만들어냈다.
또 '무음키스'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불꽃키스'는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빨래를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순간 빨래 바구니를 과감하게 던져버리는 남지현의 디테일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한편 은봉희의 사랑에 빨간 불이 켜졌다. 변영희(이덕화)에 이어 양어머니 홍복자(남기애)에게도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히고 말았기 때문이다. 과거 엄마가 일하는 가게에서 만난 복자에게 거침없는 언변으로 당혹감을 선사했던 그녀였기에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만든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개미지옥 로맨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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