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김선아의 불꽃 튀는 전쟁이 순식간에 60분을 집어 삼켰다.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4회에서는 우아진(김희선)과 간병인 박복자(김선아)의 날 선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립은 고양이에서 시작됐다. 우아진은 박복자가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는 박주미(서정연) 집안에 사전 의논 없이 고양이를 들여놓아 크게 분노했다. 이로 인해 우아진은 박복자를 내보내기 위한 단호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
그는 안태동(김용건)에게 박복자의 사기횡령 전과와 함께 집안 뒷조사 사실을 알렸다. 진실을 알게 된 안태동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집안의 실세인 우아진의 움직임에 조급해진 박복자는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동아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안태동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동정과 은근한 애교로 고군분투 했다. 그러나 안태동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박복자는 쫓겨날 처지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안태동의 생일파티에서 천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박복자는 때를 놓치지 않고 온 몸을 내던져 안태동을 구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박복자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특히 방송 말미 우아진과 박복자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해 몰입감을 높였다. 박복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자신의 고양이를 내보낸 박주미의 아들 안운규(이건희)를 빗속에 내쫓아버렸다.
이에 분노한 우아진은 "멈춰 당신! 여기서 멈춰!"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려 다음 방송에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매회 드라마에 몰두하게 만드는 김희선과 김선아는 맞춤 캐릭터를 입은 듯한 연기와 분위기를 압도하는 흡입력으로 안방극장에 '품위있는 그녀' 열풍을 주도할 예정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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