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과 오연서가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했지만 이들의 꽃길을 위협하는 어둠이 점차 가까와 지고 있다.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견우(주원)와 혜명공주(오연서)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진 가운데 10년 전 사건의 키가 하나 둘씩 드러나며 극의 궁금증을 높였다.
청과의 밀거래 현장을 잡고 호판을 추포하는데 공을 세운 견우는 휘종(손창민)의 신임을 되찾고 원자의 사부 자리에 복직하게 됐다. 더불어 황자에게 혼담을 포기해 달라는 견우의 청이 이뤄지며 이제 두 남녀의 앞날은 꽃길만이 예상되는 듯 했다.
이후 견우와 혜명공주는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하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이겨낸 후에 찾아온 평화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행복한 기운의 이면에 점차 이들을 압박해오는 어둠의 그림자 또한 짙어져 긴장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정기준(정웅인)은 호판의 죄를 묻는 친국을 앞두고 꼬리 자르기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이는 곧장 견우와 혜명에게 불행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로써 견우, 혜명공주와 정기준, 중전박씨(윤세아)의 대립 관계가 점차 명확해지며 갈등의 골 역시 고조됐다. 향후 이들을 둘러싼 정권 다툼이 어떤 양상으로 그려질지, 과거 폐비윤씨(이경화) 사건은 어떻게 풀려나갈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함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정기준의 집에 의문의 귀면탈이 침입, 그가 남기고 간 서찰을 읽은 정기준의 서늘한 표정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10년 전 중궁전 상궁을 찾아간 견우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폐비윤씨와 마주하게 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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