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이탈리아 문학상 최종 후보에

입력 : 2017-07-04 18:02:41 수정 : 2017-07-04 18: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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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등을 펴낸 소설가 이정명(52)이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으로 이탈리아 문학상 '프레미오 반카렐라 2017'(Premio Bancarella)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프레미오 반카렐라는 이탈리아 서적상들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문학상으로 1953년부터 시행됐다. 첫번째 수상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으며,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 후보작으로 오른 '별을 스치는 바람'은 2012년 국내에 출간됐으며,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을 바탕으로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간다.
 
또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살아있는 인간성을 다루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답게 긴박한 속도감을 잃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를 포함해 영국, 미국 등 12개 나라에 번역본으로 출간되고 있다. 재작년에는 영국의 '인디펜던트 해외소설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프레미오 반카렐라 최종 수상작 발표는 오는 16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이정명 작가는 지난달 17일 신작 '선한 이웃'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1980년대 운동권 궤멸 임무에 투입된 정보 공작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생존을 위해 악에 부역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고뇌와 갈등, 최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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