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K쇼핑 방송상품 주문해줘"…KTH, AI 접목한 '대화형쇼핑' 도전

입력 : 2017-07-05 12:02:05 수정 : 2017-07-05 1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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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야, 지금 'K쇼핑'에서 방송중인 상품 주문해줘."
  
KT그룹의 T커머스 쇼핑채널 'K쇼핑'이 또 한번 진화한다.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에서부터 MCN과 커머스를 결합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 웹드라마 제작, 기존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져 온 홈쇼핑에 대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설 방침이다.
 
◆ 차별화 콘텐츠로 승부수…'대화형 쇼핑+예능' 장착
 
'K쇼핑'을 운영하는 KTH(대표 오세영)는 5일 목동 KTH 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추진중인 신규 서비스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KTH의 'K쇼핑'의 하반기 혁신을 위해 계획한 것은 크게 ▲대화형 쇼핑 ▲'쇼핑극장 SHOW K' ▲중소·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동행관' 등 세 가지다.
 
T커머스가 기존 TV홈쇼핑와의 비교에서 강점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지금까지는 TV방송을 시청하다가 리모컨을 조작하면 상품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기능 정도만이 제공됐었다.
 
K쇼핑은 여기에 모회사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결합,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음성주문 서비스를 탑재한다.
 
상품 검색부터 추천, 다음 편성 영상 보기, 상품 정보 확인, 주문까지 가능한 차세대 대화형 커머스다. K쇼핑은 '기가지니'를 통한 음성주문으로 기기조작을 최소화, 고객들에게 보다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올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이와 함께 다중채널네트워크(MCN)과 커머스를 융합한 신규 서비스로 예능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쇼핑 브랜드 웹드라마를 비롯해 쇼핑호스트 등이 출연하는 '쇼핑극장 SHOW K' 등을 제작, TV쇼핑의 차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쇼핑극장 SHOW K'는 요리, 토크쇼 등 예능 콘텐츠와 K쇼핑 내 인기 상품을 결합한 형태로 제작됐으며,  K쇼핑 대표 쇼핑호스트인 황윤경, 이지연, 이금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K쇼핑 웹드라마 '애나야, 밥 먹자(가제)'는 배우 임슬옹, 남규리 주연의 5부작 로맨스 드라마로 제작됐다. T커머스와 연동해 드라마를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자체 방송제작시설 마련…제품판매부터 콘텐츠 제작-송출까지 '한 번에'
 

중소기업 전용관 '동행관' 마련을 통해 중소상인과의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KTH는 온라인 및 모바일 앱 내에 동행관을 오픈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상권, 농어촌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험 부족, 비용 부담 등으로 TV쇼핑 입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상인들의 유통활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매주 수요일을 '동행의 날'로 지정하고 '동행관' 입점 상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KTH는 최근 'K쇼핑' 자체 방송제작시설을 마련하게 새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목동 방송회관 내에 마련된 'K쇼핑 미디어센터'는  약 1천700평 규모로, 2개의 스튜디오(원 스튜디오, 럽 스튜디오)와 주·부조정실, 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 방송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설을 갖췄다.
 
상품 MD, 쇼핑호스트 및 영상제작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 K쇼핑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관 및 접견실 등도 마련됐다.
 
특히 미디어센터 오픈으로 촬영·편집·송출의 '원스톱' 제작 환경이 구축, 소비자들에게 소구력 높은 방송 콘텐츠를 보다 적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H 오세영 사장은 "K쇼핑은 일반 소비자부터 협력사에 이르기까지 고객과의 동행을 목표로 한다"면서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통한 채널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만족도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자체 방송 제작 및 편집, 송출 환경이 갖추어진 K쇼핑 미디어센터 개관으로 K쇼핑이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게 것"이라고 것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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