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오늘 오후부터 '12세 등급'과 '성인 등급' 두 가지 버전으로 운영된다.
엔씨소프트는 5일 오후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유료 아이템 거래 콘텐츠가 담긴 '리니지M'에 대해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분류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성인 전용의 '리니지M'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된 것.
이에 따라 기존 '리니지M'은 '리니지M(12)'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이어 나가게 되고, 거래소 시스템이 탑재된 새 버전의 게임이 '리니지M'이란 타이틀명을 사용하게 된다.
또 기존 '리니지M(12)' 이용자 가운데 성인버전으로의 이동을 원하는 고객은 계정을 연동하면 된다. 이 작업을 거치면 새 버전에서도 기존의 게임 서버, 캐릭터 레벨, 아이템 등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2개 버전의 게임 콘텐츠의 차이는 '거래소 유무' 뿐이다. 새롭게 출시된 '리니지M' 내 통합거래소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유료재화인 다이아다. 상한가 및 하한가에 대한 제한없이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원작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로 꼽히는 유료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배제된 채 출시됐다. 게임위가 게임 내 유료재화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 기능을 두고 청소년유해매체물인 아이템 거래 중개 플랫폼과 유사하다고 판단, 등급심의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PC, 콘솔게임은 자율심의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18세 이용가 콘텐츠에 한해서는 게임위에서 별도의 등급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거래소 시스템 추가를 위해 게임위로부터 등급심의를 받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성인등급 앱을 받지 않고 있는)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거래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관련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안내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M'은 지난 7월1일 하루에만 130억원의 매출을 낸 데 이어 론칭 12일차인 같은 달 2일에는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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