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결국 연우진의 비밀을 발견하고 놀람움을 감추지 못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신채경(박민영)과 이역(연우진)의 잔혹한 생존로맨스가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혼인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를 자꾸 의심하고 속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날 방송은 사랑, 의심, 집착으로 얼룩진 역경커플의 혼례식으로 시작됐다. 신채경은 혼례 도중 이역의 팔에서 흘러내린 붉은 피를 발견했다.
혼례 직후 이역이 급히 집을 비운 사이 신채경을 찾아온 이융(이동건)은 신채경에게 약상자를 건네며 앞으로도 이역이 다칠 일이 많을 것이라는 말을 해 불안감을 조성했다. 나아가 전당포가 수상하다며 살펴본 후 자신에게 보고하라 명령했다.
신채경이 처한 상황과 마음을 알고 있는 이역 역시 신채경을 속여야만 하는 상황이 힘겨웠다. 늦은 밤 신혼집에 돌아온 이역은 신채경이 걱정할까 다친 팔을 숨기려고 했지만 금세 들키고 말았다.
서로에게 애틋하고 불안한, 그래서 더 치명적인 생존로맨스는 깊어지고 있었다. 결국 신채경은 전당포로 향했고, 이역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당포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내 이역을 믿지 못하고 의심한 자신을 채근하며 눈물 흘렸고 이 모습을 지켜본 이역은 말없이 채경을 안아줬다.
이렇게 역경커플이 슬픈 운명에 힘겨워하고 있는 사이, 밀지를 둘러싼 비밀도 풀리기 시작했다. 임사홍(강신일) 일당에게 붙잡힌 서노(황찬성) 아비가 밀지에 대해 이융에게 털어 놓았고 이융은 여인의 몸에 밀지와 관련된 내용이 새겨져 있음을 확인한 후 서노아비를 죽였다.
아비의 시신을 발견한 서노와 이역, 우렁각시들은 오열했다. 같은 시각 신채경은 다시 전당포를 찾았다. 그리고 결국 그곳에서 이역의 밀실을 찾고 말았다.
밀실의 벽 한 켠에 현 조정의 조직도를 본 신채경은 그 자리에서 무너졌다. 그곳에는 이역의 거사를 위해 제거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은 붉은 색으로 쓰여 있었고 왕 이융을 비롯해 신채경의 아버지인 신수근(장현성) 적혀 있었다.
그토록 믿었던 이역의 마음 속 역심이 있고 그 역심의 칼날이 이융은 물론 아버지의 목까지 겨눌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신채경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판도라 상자가 열리면서 역경커플의 생존로맨스가 얼마나 더 큰 폭풍으로 휘몰아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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