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나혜미 부부가 패션 브랜드로부터 제품을 협찬 받은 후 이를 홍보할 수 있는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협찬 홍보사는 "에릭과 공항패션 촬영을 진행하기로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보대행사 에이피알에이전시는 7일 에릭, 나혜미 부부의 공항 일정과 관련된 사과 공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대행사는 "에릭은 협찬 받은 의상 관련해 '공항패션 촬영을 진행하자'는 내용으로 저희와 사전 협의를 한 바는 없다"면서 "혹시 착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에릭 부부의 신혼여행 패션 관련하여 단순 협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찬을 진행하였기에, 착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며 "공항패션 노출 시, 협찬브랜드가 착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대행사 관계자는 본보에 "이번 협찬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뤄진 게 아니다"며 "패션 브랜드와 에릭의 소속사 간에도 관련 문제로 협의된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릭은 논란이 불거지자 "공항 촬영과 관련해 협찬사나 홍보사로부터 일정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의상을 협찬받은 건 사실이지만 취재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부분이 없다"고 했다. 대행사 관계자는 에릭에게 취재 일정이 공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디테일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우리가 놓친 점이 있었다"며 불찰을 인정했다.
대행사는 "일정이 정확한 공식 일정과는 달리, 신혼여행이라는 개인스케줄이었기에 당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부분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에릭과 나혜미 부부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은 전날 홍보대행사로부터 두 사람이 A 혹은 B 게이트로 나올 것이라는 공문을 받고 그쪽에 자리했으나, 이들은 C게이트로 나왔다. 이에 두 사람의 모습을 담지 못한 취재진의 불만이 쏟아지며 논란이 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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